17일 나이를 잊은채 동성초 축구부와 친선경기를 하고 있는 시니어클럽팀 / 권오헌 기자

"70대 실버 축구는 지구상에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논산=뉴스헤드라인신문]권오헌 기자 = 지난 17일 오전 8시 논산시 동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백발의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구 시합에 열중하느라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었다.

이들은 70대 이상 노인들로 이날 2개팀이 모여 친선 축구경기를 가졌다.

아직 변변한 공식대회가 없어 친선경기로만 축구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비록 몸은 불편해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특히, 일부 어르신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듯 빠른 드리블과 패스는 물론 정확한 슈팅까지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70대 이상 어르신들은 전국 26개 축구클럽에서 500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전세계를 통틀어 70대 이상 노인들의 축구 경기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시니어클럽팀이 프리킥을 멋지게 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또한, 논산지역에서는 유일한 시니어클럽이다.

이날 친선경기는 논산의 유일한 여자 축구클럽“예스민 여자클럽”, 동성초등학교“동성초축구부”와 함께 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어릴 적부터 축구가 좋아 백발이 무성할 때까지 축구를 해오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70대 이상이 축구를 하면 위험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들은 항상 축구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오헌 기자  nsb2003@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헤드라인TV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