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대전지역의 6.13지방선거에 임하면서 두 가지 측면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첫째는 오만하고 무능한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지도만 믿고 ‘묻지마 투표’를 강압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둘째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을 꺾는 것과 우리나라 경제의 위기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대북 색깔론으로 일관하다가 뒤늦게 경제문제를 내세우며 허둥대는 모습이 같은 야당으로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의 대전시장 후보는 지난 두 번의 선거를 통해 시민의 평가가 내려진 상태였다. 더 이상 확장성도 없고 관리형 행정가 이외에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거나 비전을 제시하지도 못한 점을 지적했다.

무능과 독선으로 일관했던 박근혜 정권이 탄핵되면서 우리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촛불 민심은 이제 더 이상 권위적이고 승자독식의 중앙집권식 정치체제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함성이었다.

이미 그 수명을 다한 87년 헌법체제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틀을 준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며 지방분권과 기본권의 확장이 시대정신이 됐다. 당장 개헌은 어렵게 되었어도 이 시대정신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표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전경제의 위기라는 특수성이 더해졌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전과 충남은 국토의 중심에 있었으면서도 그에 걸맞는 역할도 하지 못했고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했다.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영남과 호남의 경계에서 집권여당과 야당의 눈치를 보며 반사이익을 누리는 데 만족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전과 충남의 발전은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기보다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얻은 불로소득에 가깝다.

지방분권은 지역의 발전과 운명을 지역민의 손으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정부에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는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지역의 역량을 총결집해서 다른 지역과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대전시를 혁신하고 새로운 상상력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 바른미래당 뿐이다"라며 이번 지방선거 슬로건을 “민주당엔 회초리를, 시민에겐 희망을!”로 정했다며 "대전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기득권에 물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화정 기자  sunsick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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