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에선 지난해 1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천 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 속에 한 출소자가 자세한 내부 사정을 들려줬는데, 한마디로 'K-방역'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동부구치소를 출소한 A 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금은 자가격리돼 있다."라고 말하며, A 씨가 위협을 느낀 건 아직 구치소 생활을 하던 지난달 12일, 집단감염 소식이 밖으로 전해지기 1주일 전쯤이라고 했다.

A씨는 "방호복을 입고 방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목격됐는데, 그 동안은 한 번도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없었는데, 갑자기 방호복을 입었기에 뭐냐고 물었더니, 자기 사동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 같다며 담당 교도관이 일단 쉬쉬 시키더라"고 했다

또한 그 무렵 "돈 있는 사람들은 KF94 마스크를 별도로 사라"는 '구매장'까지 날아들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고 했다.

A 씨는 "8층에서 확진자가 제일 많이 나왔다는데 거기에서 음성 나왔다고 분류돼서, 소독했다고는 하지만 확진자가 나온 방에 다시 7명씩 방 배정해서 넣더라"고 했다.

A씨는 "확진자는 확진자대로 확 빼버리고, 밀접접촉자는 접촉자끼리 확 빼버리고 해서, 단체로 떼 지어 우르르 어디로 전방(방 옮김)을 갔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구치소측에서는 "각자 조심해라", "밖에 알리지 말라", "마스크 사라"는 말뿐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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