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논산=뉴스헤드라인신문]권오헌 기자 = 3일 오후 8시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노성면 교촌리에 위치한 명재고택은 윤증(1629~1714) 선생이 살아계셨던 1709년에 아들과 제자들이 힘을 합쳐 지은것이지만 선생은 고택에서 4km 떨어진 유봉에 있는 작은 초가에서 살았고 그곳에서 돌아가셔서 명재고택의 '고'자를 옛 '古'가 아닌 연고 '故'자로 쓰고 있다.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또한, 명재고택이지만 노서 윤선거의 큰아들로 노서종택(명재의 아버지인)이기도 하다.

명재고택은 조선시대 활용주의 정신이 함축되어 있는 구조적인 면과 배치 형태, 창호의 처리 등에서 기능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특히 곳간채의 통풍과 안채의 일조량까지 계산한 과학적인 건물 배치, 안채에 거주하는 여자들의 독립된 공간 확보와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신분을 확인 할 수 있도록 만든 내외벽, 효율적인 공간창출의 지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큰사랑방의 안고지기(미닫이와 여닫이를 동시에 작동)문 등 집안 곳곳에 많은 삶의 지혜가 숨어있는 중요민속문화재 제190호이다.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이번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는 김종욱 소극장마당대표의 재미있고 유쾌한 진행으로 무용-김미숙(태평무), 가야금병참-김다정(호남가, 춘향가 中 ‘사랑가), 국악실내악-큰댁어울(바람등), 드라마 OST-길세진(추노-비익련리, 동이-천애지아, 대장금-오나라, 동이-부용화), 국악가요-길세진(쑥대머리, 난감하네), 유심초 초대공연(사랑하는 그대에게,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나는 홀로 있어도, 사랑이여, 하얀나비, 너), 판노리+축제(상모-전병진)등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초대가수 ‘유심초’는 70년대 중후반 감미로운 포크송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던 대한민국의 음악그룹이다.

유시형, 유의형 두 형제로 구성된 2인조 음악 그룹이며 1975년 《너와 나의 석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대표곡은 《사랑이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사랑하는 그대에게》 등이 있으며 1985년 해체되었으나 현재에는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설무대의 화려한 조명과 고택의 운치가 더해져 밤하늘의 최고의 고택음악회가 펼쳐졌다.

고택음악회는 단순히 오래된 옛집이 아닌 지금도 살아 숨 쉬고 노래하는 곳, 현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조명되고 있다.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또, 고택만의 풍경으로 머물지 않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음악감상 마당이자 깊은 울림이 있는 새로운 창작으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가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고택음악회는 유교문화의 도시 논산 고가옥이 빗장을 풀면서 다양한 체험거리와 현대인이 맞게 시설이 개선되면서 더욱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다.

고택음악회를 찾은 김모씨는 “출연진들의 수준이 높아서 좋았으며, 공연 출연자와 스텝 그리고 관객이 음악을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즐거웠으며 앞으로 이런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우리 고장에서 자주 접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에서 ‘유심초와 함께하는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 권오헌 기자

고택 관계자는  “논산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렇게 좋아하실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서 논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택음악회에는 백승권, 박승용 시의원, 임봉순 노성농협조합장, 윤여항 전)논산시친절행정국장, 윤주민 한국예총논산지회장, 논산시민 및 관광객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권오헌 기자  nsb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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