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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습니다!” 서울경찰 드론으로 실종자 첫 구조!드론 실종 수색 첫 성과,

(서울경찰청 드론수색팀이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서울경찰청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대교 남단. 자전거 도로와 한강 둔치 사이 갈대밭을 드론 1대가 ‘위잉’ 소리를 내며 날아다녔다. 

이 지역에는 1m60㎝가 넘는 갈대가 우거진 곳이었다. 

드론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갈 때마다 갈대가 휘청거렸다. 

갈대밭 사이로 사람이 지나가려면 손으로 갈대를 휘저어야만 지나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다 갈대밭 위를 지나던 드론이 갑자가 멈춰섰다. 

“찾았습니다”. 드론을 작동하던 이들이 소리쳤다.

이날 드론을 띄운 이들은 서울경찰청 소속 드론수색팀 경찰들이었다. 

전날 서울 방배경찰서에는 지병을 앓고 있던 80대 노인이 외출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노인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섰던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잘못된 선택을 하기 전 신속히 찾아야 한다고 경찰에 호소했다. 

방배경찰서는 곧바로 실종 수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거주지인 동작구의 모든 구역을 샅샅이 뒤지기엔 경찰의 인력이 부족했고 노인의 생명을 구할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방배경찰서는 서울경찰청에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 수색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경찰청은 곧바로 드론수색팀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서울경찰청은 드론조종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관할 내 경찰 등 직원 50명을 드론수색팀 인력풀로 꾸려놓은 상태였다.

곧바로 서울경찰청 장비계 소속 드론 전담 조종요원 2명은 우선 노인이 마지막으로 향했던 장소로 추정되는 동작대교 인근 지역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열감지기와 화상카메라 등이 장착된 드론을 띄워 동작대교 남단 한강 둔치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그러나 첫날 수색에서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이튿날 서울경찰청 전담 조종요원 1명과 한강경찰대 소속 1명은 다시 동작대교 남단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자전거 도로와 한강 둔치 사이에 있는 갈대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그렇게 갈대밭 사이를 날던 드론으로 촬영된 화상카메라 영상 속 사람의 형상이 포착됐다.

갈대밭 가운데에 누군가 누워있는 듯한 형체였다. 

억센 갈대들도 이 형체 주변으로는 쓰러져있었다. 

사람이 갈대 위로 누운 것으로 보였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곧바로 드론 지점으로 이동했고, 실종됐던 노인이 의식이 없는 채로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노인은 희미하게나마 호흡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한 뒤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노인을 호송했다.

신고부터 드론 수색 후 실종자 발견까지 24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은 살아있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방배경찰서 관계자는 “노인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이 지난해 6월부터 공식적으로 실종자 수색에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서울경찰청이 드론으로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드론으로 수색 범위를 줄여주거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드론을 띄워 수색하는 식으로 지원업무만 했다”며 “드론으로 직접 실종자를 찾아낸 첫 사례가 나와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향후 드론을 활용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남목 기자  nmkwi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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