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결승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대전=뉴스헤드라인신문]권오헌 기자 = 탁구 남북 단일팀의 '남남북녀' 장우진(한국)~차효심(북한) 조가 코리아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결승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장우진~차효심 조는 21일 오후 3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에 3-1(5-11 11-3 11-3 11-8)로 승리했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결승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남북 선수가 탁구에서 단일팀을 이뤄 금메달을 딴 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단일팀은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의 아성을 허물고 우승 쾌거를 이뤘다.  남북 단일팀은 중국에서 기대주로 각광 받는 왕추친-순잉샤 조를 맞아 초반에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결승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오른손 셰이크핸드 장우진과 왼손 셰이크핸드 차효심은 호흡을 맞춘 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탓에 범실을 유발하며 첫 세트를 5-11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남북 듀오 장우진-차효심 조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차효심의 안정적인 서브를 바탕으로 장우진이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 공세를 펼치면서 2세트를 11-3으로 가볍게 이겨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결승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3세트에는 5-1. 7-2로 여유 있게 앞서 갔고 10-3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장우진의 강한 드라이브가 상대 구석에 꽂히면서 게임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장우진-차효심 조를 여세를 몰아 접전을 펼친 4세트를 11-8 승리로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결승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장우진은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탁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소름이 돋은 경우가 몇 번 안 됐는데, 많은 분이 응원해줘 소름 그 자체였다”면서 “팬들이 많이 오셨고, 이슈가 됐고,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한 게 사실”이라면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소름이 돋고 역사적인 일이라서 더욱 뜻깊다. 내 탁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결승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오헌 기자

이로써 장우진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한 걸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전 종목(단식ㆍ복식ㆍ혼합복식)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권오헌 기자  nsb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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