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한 남성이 되레 ‘나쁜손’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SCMP 영상 캡처

중국 남성이 에스컬레이터에 매달려 떨어질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했지만 되레 비난 받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그가 소녀를 구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소녀의 엉덩이를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 상하이의 쇼핑몰에서 한 소녀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매달려 올라왔다.

소녀가 떨어지려하자 근처에 있던 상점 주인 딩모씨는 급히 달려가 소녀를 들어올려 구하려 했다.

하지만 힘에 버거운 듯 보였고, 때마침 지나던 행인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도왔다.

딩씨는 소녀를 무사히 구출했고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상황이 반전됐다.

그의 영웅적 행동을 알리기 위해 쇼핑몰 측이 CCTV 영상을 공개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소녀를 구하는 과정에서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SCMP에 “소녀를 구하려는 생각 뿐이었다.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 기억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 이 같은 일이 생기면 나서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딩씨가 뜻밖의 비난을 받자 많은 누리꾼들은 그를 옹호했다.

한 누리꾼은 “그럼 이같은 상황을 보고만 있으란 말이냐”며 그에 대해 악성 누리꾼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다형 기자  lee_dahy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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