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출입 충북 소재 A 일간지 기자가 계묘년 첫날 당진시의회 제4대 전반기 시의원들의 전원 낙제 성적표를 기사화한 가운데 당진시의회는 기자의 자의적 판단 기준을 근거로 배점을 매겨 시의원들의 의정 활동 순위를 정한다는 것은 객관성을 잃은 처사라며 지난 17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앞서 A 일간지 기자는 당진시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라며 14명의 시의원들을 7개 항목별로 나누어 의원 발의 횟수 10점, 원안 가결, 조례 및 규칙 안· 건의 및 결의안 채택, 5분 발언 2점, 수정안 가결·개정 조례 1점으로 각각 점수화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결과를 기사화했다.

A 일간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선인 C 시의원이 100점 만점에 57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같은 초선 의원인 D 시의원은 15점으로 최하위 면하지 못했다며 실명을 공개했다.

이에 당진시의회 관계자는 "자의적 배점 기준과 주관적 판단을 통해 조례 발의 몇 건 몇 점, 원안 가결 몇 점, 5분 발언 몇 점 등 시의원님들의 의정 활동 순위를 정하는 자체가 객관성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례의 량도 중요하지만 질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번 A 일간지의 순위에 대해 많은 의원님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굳이 평가 하위권 시의원님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B 시의원은 "현재 당진시의회가 상·하반기 회기가 끝난 것도 아니고 임기 초반의 6개월 과정을 놓고 평가를 한 것 같다. 더욱이 행정 사무감사도 있고 민원 처리 등의 다양한 의원 활동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4가지 정도만 가지고 수량 평가를 한거 같다"며 "A 일간지의 이번 평가 기준 배점은 무엇을 근거로 만들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진 시민 C 씨는 "당진시의회는 초선 의원도 많고 의정 활동 기간도 6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기에 적어도 1년은 지나고 평가하는 것이 보편적일것이다" 라고 말했다.

시민 D 씨는 “A 일간지 기준에 맞추면 꼴찌는 당진 시의회 E 의장이 돼야 맞고, 5분발언 최고점을 받았다는 F 의원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어떤점이 우월했는지도 밝혔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ews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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