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ㅈ농협 상무가 개표 상황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지난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충남 당진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 현장에서 당진선관위 진행요원은 취재·보도증을 발급받은 취재 기자를 겁박까지 해가며 끌어내면서, 참관인 조끼도 입지 않은 일반인은 버젓이 개표장내에서 활개치고 다녀도 어떤 제지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8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끝나고 개표를 위해 당진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투표지 분류 개표가 진행되면서 발생했다.

개표 시작과 함께 취재·보도증을 발급받은 언론인들이 취재·보도를 위해 개표장에 들어가려 하자 진행요원이 들어갈 수 없으며, 취재·보도석에서 구경만 가능하다며 막아섰다.

ㅈ농협 상무가 개표가 완료된 바구니를 허리를 숙여가며 자세히 바라보고 있다.

​이에 일부 언론인들은 항의를 하거나, 멀리서 지켜보다 개표장을 떠났고, A 언론인은 현장에서 등록을 하고 참관인 조끼를 입고 들어갔지만, 진행요원이 쫓아와 “기자는 못 들어온다”며 “경찰 부를까요?”라며 겁박을 하고 팔을 잡고 개표장 밖으로 끌어냈다.

그런데 참관인 조끼도 입지 않은 일반인이 개표장 안을 이리저리 맘껏 활보해도 진행요원들은 어떤 제지도 하지 않는 모습을 개표를 보러온 일반인이 그 모습을 찍어 한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사진을 찍어 제보한 시민 A 씨는 “누구길래 저렇게 돌아다니지”하며 “이상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언론인이 개표장에 들어갔다가 끌려나갔다는 기사를 보고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찍힌 일반인은 확인 결과 ㅈ 농협 상무로 참관인으로 등록도 하지 않고 활보한 것이다.

개표소 내에서 어디론가 전화하는 ㅈ농협 상무, 뒤로는 진행요원들이 아무일 없다는듯이 지나가고 있다. 

이에 당진시 선거위 관계자는 “ㅈ농협 상무가 개표장을 돌아다닌 사실을 진행요원들이 뒤 늦게 알아채고 내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보기에 따라 오해 살만한 부분도 있지만, 실수였고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언론인들과는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 차후에는 소통을 통해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선거관리위원회는 언론인들에게 취재·보도증을 배부 해놓고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고 멀리서 지켜만 봐라 해놓고, 참관인 등록도 하지 않고 개표장 안에서 활보한  ㅈ 농협 상무에 대한 조치 기획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동희 기자  news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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