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1주일여 앞으로도 다가왔다.

이에 우리 정부에선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2030년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다시 한 번 총력전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7일간 이어지는 영국·프랑스 방문기간 중 23일부턴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3~24일 이틀간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 소재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등 행사를 함께하며 부산이 갖고 있는 엑스포 개최지로서의 매력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놓고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 국내외에선 이들 3개 도시 중 리야드가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돼왔으나, 최근 우리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부산도 상당 수준의 지지표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 BIE 본부에서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러나 첫 투표에서 투표 참가국으로부터 3분의2 이상 득표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3위 득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도시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부산이 일단 로마는 제쳤다'고 보고 결선투표 과정에서 '부동표'를 최대한 흡수해 막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가 2030년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찾는 건 이달 들어 윤 대통령이 세 번째다.

이달 10~11일엔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15일엔 한덕수 국무총리가 각각 파리를 방문해 BIE 회원국 관계자 등 각국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을 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리 방문에 앞서 지난 6월엔 BIE 총회에 직접 참석,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제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영어로 진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PT에서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필 기자  yjp95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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