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수원·고양과 경남 창원 등 4개 특례시가 요구하고 있는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자치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번째 민생토론회 머리발언에서 “용인을 비롯한 네 개 특례시가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특례시가 보유한 권한을 확대하고, 특례시들이 전략산업을 비롯한 각종 도시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사정과 형편을 잘 알 뿐 아니라 특례시는 이미 광역화되어있기 때문에 특례시로 권한을 이양하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국가 산단에 이동신도시까지 조성되면, 인구가 향후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과 주거 인프라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 민자 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고, 실버타운과 영타운이 결합된 주거 문화 복합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기초단체가 함께 개최한 첫 민생토론회다.

공교롭게도 용인은 22대 총선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데, 윤 대통령은 지난 1월4일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첫 민생토론회 형식의 업무보고(기획재정부)를 받은 데 이어 두달여 만에 다시 이곳을 방문했다.

민생토론회는 사실상 선거 개입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이날도 지역 사업과 관련한 여러 정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총선 때까지 민생 토론회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양재신 기자  newsh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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