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공화 텃밭 완전 사수·백인 노동자층 적극적 투표·클린턴 표 분산
흑인·히스패닉계의 낮은 투표율·북동부 교외 중산층 표심 사로잡을 경우

미국 CNN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인단 270명 이상 확보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6가지 시나리오를 3일(현지시간) 내놓아 눈길을 끈다.

트럼프는 오는 8일 열리는 대선을 앞두고 2500만달러(약 286억1250만원)를 투입해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뉴멕시코, 노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버지니아, 네바다, 뉴햄프셔에 대선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트럼프 캠프는 전통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 조지아, 유타, 텍사스에서는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캠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다. 트럼프 캠프는 접전을 거듭하고 있는 4개주에서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CNN은 트럼프가 4개주에 더해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이겼던 네바다, 뉴햄프셔, 내브래스카에서도 승리하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제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트럼프는 선거인단 280명, 클린턴은 268명을 각각 얻게 된다.

또 '침묵하는 다수'인 백인 노동자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면 트럼프가 이길 수도 있다고 봤다. 트럼프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두 이기고 현재 클린턴 지지세가 강한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에서 이긴다면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클린턴은 선거인단 248명을 확보하게 된다.

세 번째로 클린턴과 지지층이 비슷한 자유당 대선후보 개리 존슨이 클린턴의 표를 빼앗을 경우 트럼프가 승리를 노려볼 수도 있다. 트럼프가 네바다, 뉴햄프셔, 콜로라도에서 승리한다면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선거인단 259명을 확보한 클린턴을 넘어설 수 있다.

흑인의 저조한 투표율이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줄 수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에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흑인의 이번 대선 초기 투표율은 이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트럼프가 이 3개주 뿐 아니라 흑인이 밀집한 디트로이트, 플린트가 있는 미시간에서까지 이기면 대선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이 경우 트럼프는 선거인단 275명을 확보해 263명을 확보한 클린턴을 앞서게 된다.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많은 히스패닉계의 낮은 투표율이 다섯번째 시나리오다. 히스패닉계의 투표율이 기대치를 밑돈다면 애리조나, 플로리다,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트럼프는 선거인단 279명, 클린턴은 259명을 확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트럼프가 미국 북동부 필라델피아 교외에 거주하는 중산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펜실베니아, 메인, 뉴햄프셔에서 이길 수 있다. 이럴 경우 트럼프는 선거인단 287명을 확보해 251명을 확보한 클린턴을 무난히 꺾게 된다.

최병국 기자  newsh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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