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효 후보, 소방행정 공약 제시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신의 뜻에 따라 제 목숨이 다하게 되거든/신의 은총으로/제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어느 소방관의 기도 中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시민 안전은 소방으로부터 시작’이라는 주제로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및 복지제도 개선, 소방청사 신‧개축, 소방헬기 도입 등을 중심으로 한 소방행정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공약은 대전시장 재직 당시 ‘전국 최초 완전 3교대 근무제 실시’ ‘하트 세이버 창안’ 등을 통해 대전지역 소방관들로부터 뜨거운 애정을 받았던 박성효 후보가 향후 대대적인 근무여건 개선으로 더 이상 소방관들의 순직을 좌시하지 말자는 시민들에 대한 호소를 담았다.

박 후보는 “지난달 충남 아산 소방관 세 분이 임무 도중 순직한 사건은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희생과 아픔을 보듬을 수 있도록 행정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선 외근소방관 근무형태를 ‘당‧비‧비’ 체제로 개선할 방침이다. ‘당‧비‧비’ 근무는 미국에서 보편화된 근무형태로, 현재 운영되는 3교대제와 비교해보면 총 근무시간은 같지만 출근횟수가 3일에 1번 꼴로 줄고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안전센터 인력 증원 및 재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대전시장 재직시절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인력을 100% 확충했으며, 당시 타 지역 3교대 근무 실시율은 부산 60.6%, 대구 47.6%, 광주 82%, 울산 27.9% 등이었다.

또 소방무원 쿠폰제(피복) 실시,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제도 신설, 소방공무원 취사 환경 개선, 매년 전직원 힐링캠프 추진, 소방교부세 타용도 집행 금지, 초과근무수당 소송 관련자 대법원 판결 확정시 즉시 지급 등 소방공무원들의 복지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소방청사‧안전센터를 이전 신축하고, 남부소방서 기성센터를 신설해 해당 지역민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구상이다.

신속한 화재 진압 및 구조를 위해 세종시와 공동으로 소방헬기를 구입 또는 임대하고,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 다가구주택 등에 단독형 화재감지기 설치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소방관의 업무는 평상시에는 그리 표시가 나지 않고, 시민들이 실감하기도 사실 어렵다. 그래서 그러진 평상시 소방관을 알아주는 데 인색하다”며 “큰 사고가 나야 언론이 주목하고, 또 하나의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이러한 현실 속 소방관의 희생과 노력, 그 숭고한 가치를 시장이라면 당연히 공감해야 하고, 사기를 높이는 정책을 펼치는 게 의무”라고 말했다.

류화정 기자  newsh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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