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대에서 진행된다.

[부여=뉴스헤드라인TV신문]임영찬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 9호 은산별신제 행사가 2019. 4. 04~08일 까지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진행된다. 별신제는 여러 유형으로 있는 향토신에 대한 제사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은산 별신제는 다른 지역과 다른 토속신앙이 바탕이 되는 제전에 군대의 의식이 가미된 장군제적 성격이 짙은 의식 행사로 특이점이 있다.

은산별신제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전설은 다음과 같다.

아득한 옛날 은산 지역에 지독한 괴질이 크게 퍼졌다. 백방으로 약을 써도 효험이 없어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대로 가다가는 고을이 폐촌 될지도 모를 처참한 상황으로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주민들의 근심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한 노인이 낮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금빛 투구를 쓰고 철갑옷을 입은 한 장군이 백마를 타고 나타나 “나는 백제를 지키던 장군인데 이곳은 우리가 나라 광복을 위해 죽음을 맹세하고 싸운 자리다. 내 부하였던 많은 애국 장병들이 한 맺힌 시신이 어지럽게 묻혔다. 그러니 네가 나서서 이 유골들을 수습하여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고 영혼을 위로해 주면 보답으로 지금 퍼지고 있는 괴질을 말끔히 물리쳐 주겠노라”고 당부하고는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잠에서 깬 노인은 그 사실을 마을에 알려 상의한 뒤 젊은이들을 모아 아무렇게나 방치된 유골을 수습하여 매장해주고 위령제를 지내자 무섭게 기승을 부리던 괴질이 씻은 듯이 물러나 마을에는 다시 평안이 찾아왔다. 그 후 마을 주민들은 산제당(별신당) 동서벽에 백제부흥군의 장수인 복신장군과 토진(도침)대사의 영정을 걸어놓고 음력 정월 산신제를 지낼 때 위령제를 함께 거행했고 언제부턴가 성대한 별신제를 지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은산 별신제는 국가 무형문화재 9호로 지정되어있으며 은산 별신제 보존회에서 주최를 하고 문화재청, 국립무형 유산원, 한국 문화재 재단,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재경 은산 면민회에서 후원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별신제 행사 계획표

집굿행사와 상당행사, 본제행사, 독산제, 장승행사제 등 본행사 이외에도 은산면, 주민 자치센터의 드럼, 농악, 난타, 밸리댄서 행사가 있으며 면민화합 노래장기 자랑과 경품행사, 면민화합 민속경기(줄다리기, 윷놀이)등이 진행된다. 초청가수로는 각설이, 장소미, 박정은, 지용운 ,강현아 등이 나와 무대를 장식한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은산별신제 보존회 사무국장 이재명(010-5670-0892)로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임영찬 기자  x72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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