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전남 나주에서 40대·10대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최초 신고자인 아버지 A(48)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10대 딸이 잠들어 있는 방에 들어가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전남경찰청은 살인 혐의로 남편이자 아버지인 A씨에 대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30분 사이 자택인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1일 오전 5시30분쯤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소방대원 출동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두 사람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나 집 내부 외부인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당시 경찰에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 부부가 경제적 어려움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점, 10대 딸만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딸의 사망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바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딸과 부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학성 기자  gkr4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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