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에 참배를 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대한적십자가 마련한 바자행사에 참석하며 사실상 첫 단독 외부 공개 활동에 나섰다.

김 여사는 향후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인데 이번 행사 참석을 기점으로 공개 석상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참석한 것은 지난 6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엠바고(보도유예)로 김 여사의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는데, 외부 단독일정 공지 이후 이뤄진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적십자사는 명예총재인 대통령의 부인을 매년 적십자 바자행사, 사랑의 선물 제작 등 이웃 사랑을 위한 행사에 초대하고 있으며, 역대 대통령 부인 다수가 참여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일일이 둘러보며 바자행사에 참석한 봉사자들을 격려했으며, 특히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그리고 공예품과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1984년부터 시작된 적십자 바자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정부부처 국무위원부인, 차관부인,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부인, 외교사절 부인들로 구성된 수요봉사회와 기업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국내 대표 자선기금 마련 행사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열리다 올해 3년 만에 대면 개최됐다.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 주변을 정리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김 여사는 최근 봉사 위주의 활동에 주력해왔는데 비공개 선행이 잇따라 뒤늦게 전해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에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가량 배식과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안나의집'은 노숙자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 400~500명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자활시설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 같은 사실은 김 신부가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고인을 추모한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하고 당시 봉사활동이 떠올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기며 알려졌다.

당시 김 여사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소외계층을 위해 30여년간 헌신하신 김 신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를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헤드라인TV신문 편집국  newsh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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