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특수강 대형 압연 주차장에서 A 씨가 지난 달 27일 자신의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이용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직원 A 씨가 갑질을 했다며 협력사 직원 B 씨는 현대제철 측에 피해사실을 알렸고 현대제철은 경위파악을 한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면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 씨는 불복해 2차 징계위가 열렸고, 현대제철은 재차 파면을 통보했다. 

하지만, A 씨는 통보를 받은 당일 자신이 20년 이상을 젊음을 보낸 회사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2차징계위원회(재심)에 참여한 노조는 "면직(최고수위 징계)은 안된다. 노동자에 있어서 굉장히 가혹한 처사이고, 1차에서 면직이 됐지만, 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회사의 인사권은 법적인 권리지만 남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조차원에서 성명서를 낼 계획은 없고 유가족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도와줄 부분, 회사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으면 중간에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유서는 A4용지 정도 한 장 정도로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유가족에게 보낸 것을 직접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A 씨의 지인 K 씨에 따르면 “보통의 인사위원회 징계는 1차에서 2차(재심)까지 한두달이면 끝나는데 이번 건은 6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고있다. 그사이 회사에서는 고인에게 하루종일 어떤일도 시키지 않아 고인은 너무 창피해 점심도 먹으러 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 "고인은 여러차례 2차징계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너무 억울해서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회사에서 죽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회사에서 스트레스와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공보팀은 사건의 경위와 대처 방안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해고 사유가 16가지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락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동희 기자  news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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