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환담을 앞두고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3일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72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다.

삼성E&A 또한 이날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ㆍ4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1&4)’에 대한 수주 서명식을 전날인 2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약 60억 달러(8조 원)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동쪽 350km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맡는다.

GS건설도 이날 공시를 통해 아람코와 이 프로그램 ‘패키지 2’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12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프로그램 수주는 지난해 6월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달러, 약 6조7000억원)를 넘어 우리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해외건설 수주 사업 기준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2009년, 191억 달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 7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수주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때는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ㆍ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동희 기자  news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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