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는 2015년 FA컵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헤드라인신문=권오헌 기자 =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데 모여 격돌하는 FA컵이 올해도 막을 올린다. 1라운드에서는 일과 축구를 병행하는 동호인들로 구성된 직장인 팀들의 선전에 관심이 쏠린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17경기가 3월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1라운드는 K3리그 베이직 소속 9팀과 대학 14팀, 직장인 11팀으로 구성됐다.

직장인 11팀 중 SK하이닉스는 대진 추첨 직전 불참을 선언해 실제로는 10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FA컵을 앞두고 ‘칼레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에는 두 팀이 1라운드를 통과해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한국후지제록스와 SMC엔지니어링이다.

지난해 후지제록스는 서남대, SMC엔지니어링은 K3리그 서울유나이티드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더 이상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두 팀은 올해 더 나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같은 직장인 팀인 유한화학을 만나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

반대로 SMC엔지니어링은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지난해 FA컵 16강에 진출한 대학 강호 단국대다. 그러나 SMC엔지니어링은 직장인 팀답지 않게 프로 및 내셔널리그 선수 출신이 다수 포함돼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올해 FA컵 1라운드에는 흥미로운 대진들이 많다. 같은 직장인 팀인 예수병원과 경신전선이 2라운드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SMC 엔지니어링의 박주현은 대전시티즌에서 뛰었던 선수였다. SMC엔지니어링은 지난해 FA컵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로써 직장인 팀끼리 만나는 경기가 2경기가 돼 직장인 팀 중 최소 두 팀은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넥센타이어, 세종공업도 주목해야할 팀들이다. 이들은 각각 홍익대, 평택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 대회에서 광주대, 가톨릭관동대를 꺾고 3라운드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직장인 축구팀들은 일과 축구를 병행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훈련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그나마 근로 시간이 서로 동일한 사업체는 일이 끝난 후 모여서 훈련을 하면 되지만 교대 근무를 하는 공장 근로자들은 모든 인원이 모여 하는 훈련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가장 걸림돌이 되는 문제는 역시 체력이다. 대부분의 직장인 축구대회는 60분(전,후반 각 30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90분 경기를 하는 FA컵이 힘겨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 팀들은 FA컵 출전이 결정되면 기초 체력훈련에 몰두한다고 한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가진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도전에 대한 열정은 좀처럼 식을줄 모른다.

우리도 한 번 ‘칼레의 기적’을 이뤄보자며 벼르고 있다. FA컵 1라운드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3월11일(토)
서울유나이티드풋볼클럽 : 배재대(15시, 효창운동장)
청주대 : 제주시청(14시, 청주대축구경기장)
예수병원 : 경신전선(14시, 전주대인조A구장)
FC의정부 : 서울중랑축구단(14시, 의정부종합운동장)
홍익대 : 넥센타이어(12시, 김천종합경기장)
부경대 : SK하이닉스(하이닉스 불참으로 부경대의 부전승)
호남대 : 부여FC(14시, 호남대운동장)
부산FC : 광주대(15시,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
아주대 : 전주대(14시, 아주대학교축구장)
고양시민축구단 : 가톨릭관동대(17시, 고양어울림누리별무리경기장)
시흥시민축구단 : 숭실대(14시, 정왕스타디움)
목포기독병원 : 중앙대(14시, 목포축구센터)
한국타이어 : 인천대(14시, 한밭종합운동장보조구장)
평창FC : 한양대(14시, 평창종합운동장)
유한화학 : 한국후지제록스(15시, 안산원시구장)
SMC엔지니어링 : 단국대(15시, 김천종합운동장)

3월12일(일)
평택시민축구단 : 세종공업(14시, 평택이충레포츠구장)

권오헌 기자  nsb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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