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트램 설계 단계부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대전시는 트램 설계를 4개 공구로 나누어 공구별로 설계를 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트램 전 노선 설계를 다 마친 후 실제로 땅을 다듬고 흙을 퍼내는 공사를 나눈다는 것이 아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된 설계 방향이나 개념 없이 일단 공구별 설계업체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설계 통일성은 설계 감리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대전시 설명이다.

이렇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한다.

대전업체가 많이 참여하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트램 설계 경험도 없는 국내업체들이 각자 알아서 설계하는데 무작정 참여해 돈을 받아가라는 말이다.

비전문가가 언뜻 들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자동차를 한 번도 안 만들어본 사람들이 모여서 차문, 핸들, 브레이크, 좌석을 알아서 따로 설계해보고 나중에 맞춰보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루 이틀 걸린 일도 아니고, 혈세가 한두 푼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아직 찬반도 마무리되지 않은 트램이다.

지켜보는 대전시민이 대전시 행정을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달라.

폭풍우 속 험난한 산길을 올라 ‘이 산이 아닌가봐’라면 그때 가서 책임을 물으란 말인가.

관계 전문가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추진하라.

                                      2020. 12. 22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수석대변인 홍정민

양재신 기자  newsh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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