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야당은 지난 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외유성 출장, 아파트 다운 계약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했다.

임 후보자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던 2016∼2020년 국가 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해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사실이 이날 드러났다.

임 후보자 해외 출장 6건 중 4건에서 자녀가 동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밝혔다.

임 후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을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

일본 오키나와(2016년 7월), 미국 하와이(2018년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2019년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지난해 1월)였다.

그런데 이 출장 기간이 모두 임 후보자 장녀(28), 차녀(23) 입·출국 날짜 및 행선지와 일치했다.

임 후보자 측은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지만 자녀 관련 비용은 개인 돈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자녀의 왕복 항공료, 식비 등은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다만 임 후보자 측은 “세미나 주최 측에서 마련해준 숙소가 2인실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는 추가 비용 없이 자녀가 함께 잘 수 있었다”고 했다.

임 후보자의 두 딸이 이중 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은 “장녀가 490만원, 차녀가 150만원 등 총 640만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받았다”고 했다. 임 후보자 측은 “두 딸이 현재 미국 국적 포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임 후보자 남편은 1998년 11월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아파트를 9000만원에 산 뒤 5년여 후인 2004년 3월 8000만원에 팔았는데, 정희용 의원은 “매입 당시 이 아파트의 기준가액은 1억1000만원, 실거래가격은 1억8000만~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임 후보 측은 “당시 관행에 따랐다”고 했다.
 

윤정필 기자  yjp95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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