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특집부=김수정기자] 오늘(3월 2일)은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중 하나로, 음력으로 설날이 지난 후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말한다. 

정월 대보름에는 우리 민족은 새해의 운수와 행복을 빌고, 액운을 막는 여러 풍습들을 행한다.

우리 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아주 강하다. 정월대보름을 비롯해 다음으로 큰 명절인 추석도 보름날이다.

1월 1일은 1년이 시작하는 날로서 의의를 지니고 있지만,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절기에 의해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보다 더 중요한 뜻을 지녔다. 

농경시대에서는 한해의 농사를 결정짓는 달의 영향력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대대로 정월 대보름을 맞아 특정한 음식을 먹으며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했다. 

보통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부럼을 먹는다. 쌀·보리·조·수수·팥 등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은 오곡밥과 햇볕에 말린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부스럼(피부병)’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먹었던 밤·잣 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깨물면 그 해의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번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오전까지 꽃샘추위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차츰 풀리며 구름이 많아질 전망으로, 오늘 밤 구름사이로 빛나는 보름달이 연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