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사진 맨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준공 기념식에 참석해 운영 근무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한울 1호기는 한국형 차세대 원전 ‘ARP1400’ 노형을 적용한 기술 자립형 원전이다.

특히 그동안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424GWh(기가와트시)다.

이는 지난해 경북지역 전체 전력 소비량(4만4258GWh)의 4분의 1 수준이다.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연간 최대 140만ｔ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 경제적 효과가 25억5000만 달러(약 3조3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원전 생태계 복원과 관련해서는 “올해 1조 원 규모였던 일자리 금융 연구·개발 등 원전산업 관련 지원을 내년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4000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독자적인 소형모듈 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정필 기자  yjp95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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