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주요 여론조사에서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에 앞서고 있다는 몇몇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자신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트럼프가 클린턴에 우세한 것으로 발표한) 몇몇 위대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나는 우리가 사실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 여론조사는 지난 3분기 중 가장 정확한 여론조사다. 우리는 잘 해내고 있다. 우리가 (클린턴에) 3%p 앞서고 있다. 우리는 (클린턴에) 5%p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도 우리가 2%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IBD와 여론조사업체 TIPP가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클린턴에 3%p 앞섰다. KTNV와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의 최근 여론조사에도 트럼프는 클린턴에 2%p 앞섰다.

CNN은 트럼프가 언급한 여론조사들은 일반적인 여론조사 요건들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IBD와 TIPP의 공동여론조사는 정치적 약점들을 통계에 넣지 않았다. KTNV와 라스무센의 공동여론조사는 인터뷰 없이 온라인 여론조사와 전화 여론조사를 섞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주요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클린턴에 점점 뒤쳐지고 있다. ABC뉴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에 12%p나 뒤쳐졌다. CNN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클린턴에 5%p 뒤쳐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도 열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멜리앤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뒤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김남균 기자  newsh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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